“관악분원 갈등 지속적 대화”
“무료진료·해외의료봉사 등 구강보건사업 적극 추진”
김명진 서울대 치과병원장 신년 간담회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김명진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지난 9일 ‘2011년도 신년 치과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 한해 추진 사업 및 중·장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성주 진료처장, 백승학 기획조정실장, 홍삼표 임상치의학연구소장, 정진우 홍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김 병원장은 ▲첨단치과의료센터 건립 추진 ▲시흥 국제치의학교육연구 복합캠퍼스 설립 추진 ▲연구중심 치과병원 육성 ▲임상치의학연구소 지원 확대 ▲원내생 임상교육 활성화 ▲구강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 ▲고객만족서비스 향상 등을 올 한 해 치과병원이 추진해야 할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김 병원장은 관악캠퍼스 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치과의료센터’와 관련 관악구치과의사회와의 최근 갈등을 고려, 이 센터가 관악캠퍼스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병원장은 이와 관련 “설계는 5월내로 완료가 될 것이고 착공식은 올해 내에는 가질 예정이다. 완공은 2013년 말 혹은 2014년 정도가 될 것”이라며 “관악구치과의사회와는 이미 핫라인을 마련했으며 이후에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채널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치과의료센터는 현재 1120평, 58개 유니트체어 규모로 98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있다. 원내생 임상교육진료실, 통합치과임상의진료실, 공공구강보건진료실, 첨단특수진료센터 및 첨단치료연구실, 융합의료연구실, 임상시험연구실 등으로 진료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병원장은 지난해 5월말 취임일성을 통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구강공공보건의료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올해 6회 실시될 취약계층 무료진료, 연해주 등 해외의료봉사, 찾아가는 가족사랑 치과진료소 사업, KOICA 해외 구강보건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치과의료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에는 라이나생명보험(주)의 후원으로 이동진료차량도 운영될 예정이다.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된다. 치과병원에서는 이미 지난해 11월 ‘친절향상 TFT"를 출범시켰으며 이어 초진환자 진료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진료프로세스 개선, 환자의 진료대기시간 단축 방안 수립, 진료예약 제도 개선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김 병원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김 병원장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201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데 대해서는 조사 기준 자체에 개선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고객만족도 조사의 기준이 주로 의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국립대 치과병원의 현실과는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진료비의 경우 비급여 진료비가 많은 치과병원에 대한 불만이 의과병원보다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아울러 김 병원장은 최근 치과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QI(Quality Improvement) 활동과 관련 “JCI 인증은 상대적으로 상업적인 측면이 큰 만큼 공공병원에서 이를 추진하기에는 적절치 않으며 오히려 치의학대학원과 함께 국제적 수준의 임상교육 도입을 위해 CODA 인증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또 치과의료기관 평가 및 인증제의 경우 제도가 본격 정착되면 당연히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해서도 이를 적극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외국인 진료활성화 TFT’를 출범시켰으며 향후 팸 투어(Fam Tour)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행사에 적극 참여, 치과병원의 미래 전략 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