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둥근 칫솔모 표준 여부 연구 필요”

관리자 기자  2011.02.17 00:00:00

기사프린트

“둥근 칫솔모 표준 여부 연구 필요”
구강관리용품 표준화 포럼 1차 회의

  

최선의 구강건강관리법으로 귀결되는 잇솔질의 핵심도구 칫솔에 대한 현황과 국제규격에 근거한 발전방향을 조망해 보는 자리가 열렸다.


2011년도 구강관리용품 표준화 포럼 1차 회의가 지난 9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서병인홀에서 개최됐다.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이 주관하고 한국표준협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시판중인 칫솔들의 둥근모 처리 현황을 주요 주제로 다뤘으며, LG 생활건강, CJ Lion, Jordan, 애경 등 주요 구강생활용품 업체 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회인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조교는 ‘국내 시판중인 칫솔의 둥근모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치면세균막 조절에 탁월한 역할을 하는 수동칫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구강 내 연조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칫솔 둥근모의 안전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정 조교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31종의 수동칫솔의 둥근모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 박덕영 강릉원주치대 예방치학교실 교수는 “칫솔에 대한 연구는 보통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칫솔 헤드·핸들 사이즈에 초점이 맞춰있었다. 이제는 미세모와 거친모 등 강모의 형태에도 초점을 맞춰 이에 따른 잇솔질 효과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아울러 다양한 칫솔 제품에 따른 올바른 잇솔질법을 연구해 제품에 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계 측을 대표해 나온 안재현 LG 생활건강팀장은 “국내 수동칫솔 시장규모가 연간 1천6백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치약에 비해 칫솔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라며 “둥근모가 과연 표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아울러 최근에 국내 칫솔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세모 칫솔에 대한 효과성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김백일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이번 자리를 통해 칫솔 생산설비 안전성에 대한 투자가 제고되고 칫솔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연구가 진행돼 국제구강용품 표준화규격에서 한국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2010년도 ISO TC106/SC7 회의 결과를 소개하며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동 및 전동 칫솔, 구강양치액, 치약 등 구강관리용품의 표준화 회의현황을 자세히 알렸다. 올해 ISO TC106/SC7 회의는 오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된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