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대 복귀 ‘발목’
정원 확보 어려울땐 ‘무효’유력
교과부, 계획안 반려…내달 말까지 수정안 제출해야
오는 2016년 치대 체제로 복귀를 선언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행보가 결국 정원확보에서 발목이 잡혔다.
만약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정원 확보가 어려울 경우 학제 전환 신청이 취소돼 결국 치의학대학원 체제로 잔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대학원장 최순철·이하 대학원)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치대 복귀 시 정원 확보 계획안과 관련 지난해 12월 20일 서울대 본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 올린 공문이 최근 반려됐다.
이 정원확보 계획안은 전임 정필훈 대학원장 재직 당시 서울대 본부 측에서 교과부에 보고한 내용으로 그 동안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교과부는 이 공문의 반려 사유로 정원 90명에 대한 구체적인 확보 방안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음달 말까지 수정된 계획안을 내지 않을 경우 치대 전환 신청 자체에 대한 자격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 말까지 정원 확보에 대한 전향적인 결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대학원 체제의 잔류가 유력하다는 것이 일선 교수들의 분석이다.
현재 치대 복귀를 지지했던 교수들 역시 정원이 반토막 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측은 일단 서울대 본부와 이 문제에 대해 우선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원의 한 관계자는 “일단 3월 말까지 대학 본부가 교과부에 구체적인 정원 확보 방안을 내야 하는 것은 맞다”며 “현재 이에 대해 본부 측과 협의 중이며 아직 대학원 전체 교수들의 입장을 수렴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학본부와의 협의가 잘 안되면 다시 전체 교수들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신임 집행부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