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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치주질환 유발

관리자 기자  2011.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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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치주질환 유발
“치주 원인균 없어도 발병… 관절염 환자 정기 구강검진 필수”


김창성 연세치대 교수팀 발표

  

최근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창성 연세치대 교수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치주질환을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이와 관련된 세포학적 기전을 밝혀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세의료원 류마티스 내과와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Mechanism of alveolar bone loss in a collagen-induced arthritis model in mice’란 제목으로 권위 있는 치의학 관련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IF : 3.549)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치주 원인균의 역할이 없더라도 치주조직 파괴가 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각적 방법으로 규명해 냈으며, 특히 골 대사 변화양상을 관찰하는 지표로 골세포 및 파골세포의 균형성 외에 지방성 분화의 중요한 역할을 제시해 치조골 대사와 관련한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형 콜라겐을 이용해 인위적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쥐의 치주조직변화를 조직학·방사선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에 따라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한 치조골 흡수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세포학적 기전으로 골성 분화 감소, 파골세포 분화 증가 그리고 지방성 분화의 증가 기전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쥐의 골형성 측면에서 골세포의 자연사멸이 높아지고, 골아세포에 의한 골 형성능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in vitro 및 in vivo 실험방법으로 밝혀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한 쥐의 치조골에서는 뼈세포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파골 세포 분화능이 확연히 증가했다. 특히, 치조골 세포의 지방성분화가 현저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두 가지 기전 모두 치조골의 골 질 감소와 관계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만으로 치주상태가 나빠져 치주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세포학적인 기전으로 밝힌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 골세포 연구에 지표로 활용돼 온 파골세포와 골아세포의 상관관계에 치조골 세포의 지방성분화정도를 추가로 분석했으며, 이 연구 방법으로 줄기세포 연구방법론을 활용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성 교수는 “이번 실험결과는 임상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진료할 때 치주질환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킬 뿐 아니라 전신질환 관리에서 치과의사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연구결과”라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치과질환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는 치의학 분야 SCI 학술지 중 가장 높은 Impact factor를 가진 학술지로 이번 게재된 논문이 치주염 및 치조골의 흡수 기전은 물론 전신질환을 동반한 골대사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