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임플랜트업체, 한국업체 ‘눈독’
세계 중저가 시장 겨냥 매력 파트너 인식…전략 제휴 검토
해외 유수의 메이저 임플랜트 업체들이 세계 중저가 제품 시장의 유저층을 겨냥해 국산 임플랜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에서 기존 고가의 임플랜트 제품 시장을 유지하면서 더불어 국산 임플랜트 제품을 자사의 중저가용 세컨 브랜드로 판매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국 임플랜트 제품의 경우 이미 해외시장에서 메이저 업체 제품에 비해 저가이면서도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한국 업체들이 매력적인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연말 덴츠플라이가 국산 임플랜트 업체인 디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가운데 미화 640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관련 또 다른 유수의 메이저 업체들이 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이 같은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업체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한국 및 아시아 임플랜트 업체들이 공격적인 저가 공략으로 관련 시장을 잠식해 나가자 위협을 느낀 메이저 임플랜트 업체들이 기존 자사제품의 고가시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불어 저가의 세컨 브랜드를 내세워 관련 시장까지도 함께 공략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경제 주간지 The Economist(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게재 돼 관심을 모은다.
이코노미스트는 ‘Asian medical innovation - Life should be cheap’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서구 병원들의 의료비가 아시아와 비교해 적어도 4배에서 25배까지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의료기기 도입을 서구 의료계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아시아 의료장비 기업들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 의료비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서구 국가에 조만간 아시아 의료혁신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아시아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을 파고든 것처럼 의료분야의 저렴한 기술 부상은 서구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