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복귀·정원 확보” 동문 결집
서울치대 동창회, 치대 체제 지지 결의
현재 치대 복귀를 놓고 정원 확보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대학원장 최순철·이하 대학원)을 지원하기 위해 졸업 동문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대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동창회(회장 김병찬·이하 동창회)는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치대 복귀 및 정원 확보를 위한 결의가 있어야 한다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서는 모교의 최대 현안인 학제 및 정원 문제와 관련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적절한 해법을 두고 한동안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기존의 치대 복귀 결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학원 측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발언에 나선 최순철 대학원장은 “(전임 집행부 임기인) 지난해 12월 22일 학사제로 결의해 교과부에 서류를 올렸지만 최근 구체적인 정원확보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며 “3월 말까지 구체적 확보방안을 명기하지 않으면 (학제변경신청) 서류를 인정할 수 없으며 학제변경의 뜻이 없는 것으로 알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현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학원장은 “최악의 경우 45명을 가지고 학사제로 운영할 것인가, 현재의 90명 대학원 체제로 갈 것이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현재로서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한 일부 동문들이 “관악캠퍼스, 시흥캠퍼스 등 새롭게 시설이 확충되는 상황에서 치대 정원을 반으로 줄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특별결의안을 가결해 학교에 힘을 실어 줄 것을 공개 제안했으며 다른 동문들 역시 이에 적극 동의했다.
이에 동창회 집행부에서도 “내용을 위임해 주면 결의문을 결정하겠다”고 응답, 향후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신임회장에 선임된 김병찬 동창회장도 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과계 발전을 위해서는 학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 선택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달 말 교과부 보고 기한을 앞두고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