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감염관리ㆍ예방 전담기구 추진

질병관리본부, 다제내성균 대비 행안부와 협의

최경희 의원 정책토론회

올해 하반기 의료감염관리와 예방을 전담하는 의료감염관리기구가 신설될 예정이다.
최경희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다제내성균(일명 슈퍼박테리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 대응센터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질병관리본부 내 일부 조직을 통ㆍ폐합, 병원감염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행정안전부와 의료감염 전담기구 설립 사항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도 역시 TF팀을 만들어 다제 내성균 감염관리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전병률 질병정책관은 “6개월 내에 TF팀을 만들어 병원 내 감염관리 방법과 대국민 홍보 등의 내용을 적극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다제 내성균 감염방지 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송영구 연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기관은 낮은 의료비용 수가에서 비용이 보전되지 않는 감염관리에 적극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서 “정부가 감염관리 전문 인력, 1회용 물품· 격리병실 비용 보전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인하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대학병원들에서는 다 제내성균 관련 시스템과 인력을 운용하고 있으나 상당수 병·의원의 경우 감염관리실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관련 수가가 신설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