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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울림 환자 7년새 2배 증가, 치의도 7할이 소음공해 시달려

관리자 기자  2011.03.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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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울림 환자 7년새 2배 증가
치의도 7할이 소음공해 시달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귀울림(이명)’ 환자가 최근 7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소음환경에 노출돼 있는 치과의사들도 예방 및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귀울림(이명)’ 진료 환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2년 14만2000명에서 지난 2009년 26만4000명으로 1.9배 늘어 연평균 9.3%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귀울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소음 증가, 약물 남용, 스트레스 등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많아짐에 따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나타나고 있어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귀울림 환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귀울림 현상이 생겼을 경우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가능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 신경자극물질을 되도록 피하며 ▲과도한 피로를 피하는 한편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스트레스에 주의하고 ▲귀울림을 감지했다면 초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을 것을 권했다.


전문의들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귀에서만 들리는 소리이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심리적인 고충은 상당하다”며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특정 질환과 관련이 있다면 질환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특정 질환과 관련이 없는 이명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의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주)오스코텍이 지난해 6월 열린 ‘시덱스 2010’ 전시기간동안 부스를 방문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소음에 노출된 치과의료환경에 대한 인식도’ 조사결과 설문에 응한 89명의 치과의사 가운데 63명이 난청 관련 증상을 경험해 전체 응답자의 70.7%를 보였다.


특히 진료중에 핸드피스, 레이저 기기 등 치과장비의 소음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거나 귀가 아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료할 때마다 그렇다’가 7.5%였으며, ‘자주 그런다’는 2.7%, ‘가끔 그런다’의 경우 53.2%로 집계돼 모두 63.4%가 치과장비 소음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아픈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난청 관련 증상을 호소한 63명 가운데 ‘말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응답한 경우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TV나 오디오 등의 볼륨을 점점 높인다’는 응답이 27.8%였고, ‘귀울림 현상을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도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 논문 ‘Dentists at high risk for hearing loss : Protection with custom earplugs’에 따르면 치과의사들의 청각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소음 기구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진료에 임할 것 ▲잘 보존된 핸드피스 등은 90dB를 잘 넘지 않으므로 기구들을 바르게 잘 보존할 것 ▲편한 귀마개를 선택해 규칙적으로 착용할 것 등을 들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