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백 원장의 지상강좌
근관치료의 기본 원리
1990년대 중반, 수련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처음에 어떻게 해야 근관치료를 할 수 있을까 교수님께 여쭈어도 보고, 책이나 저널을 보면서 고민도 했었고, 발치 치아를 모아서 연습하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서 실제 임상을 접하게 되었고, 여러 실수를 겪으면서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반성했던 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수련이 끝나갈 무렵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자만심까지 생기게 되었던 어리석은 시절도 있었습니다.
올해로 근관치료를 접하게 된지 16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겠지만 임상에서 근관치료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져가는 것 같습니다.
치의신보 지상강좌를 통해 근관치료에 대하여 부족한 지식이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부분을 정리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근관치료에 대하여 적어보고자 합니다.
Instruction
근관치료학은 감염된 치수 조직을 제거하여 치근단 질환을 예방, 내지는 치유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근관치료가 어려운 치료 중에 하나인 이유는 근관 내부를 보고 하는 치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임상가로 하여금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
환자분이 치아에 불편감을 가지고 치과에 내원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환자의 주관적 증상과 치과의사의 객관적인 임상검사 및 방사선 검사를 통해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최종 진단을 내리고 이에 맞는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실제 환자분의 이야기만 듣고 신경치료를 들어갔다가 원인치아를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정확한 Chief Complaint, Medical History, Dental History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잠정 진단을 확인하기 위한 객관적인 임상검사가 필요하다.
Chief Complaint
환자분의 설명을 그대로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데스크 직원에게 “오른쪽 위 어금니가 씹을 때 시큰해서 못먹겠어요”라고 했는데
Pain 이라고 적으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Medical History
환자분의 전신적인 병력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구환의 경우 6개월이 경과하였으면 예전의 Medical history 정도, 다른 질환의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Dental History
원인치를 잘 구별할 수 있는가?
언제 처음 증상이 발생하였는가?
동통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증상이 악화되는지 혹은 완화되는지?
증상의 지속 시간?
1. Extraoral Examination
경부 및 악하선 림프절의 촉진 검사
Facial Fistula 여부 확인
2. Intraoral Examination
구강 내 연조직 및 부종 여부 검사
Sinus track 여부 확인 : Sinus Track이 관찰되면 반드시 Gutta Percha(이후 GP) cone을 이용하여 Tracing을 하고 방사선 사진으로 정확한 원인 치아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사용하는 GP cone은 적어도 #25번 이상되는 크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그림 1~6).
3. Visual Examination(시진)
일반적인 기본기구에는 Mirror, Pincet, Explorer가 포함되지만 근관치료를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는 Endodontic Explorer, Probe, Front Surface Mirror를 포함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Probe는 Crack을 따라 파괴된 골결손부위를 찾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유리 뒷면에 코팅이 되어 있는 일반 Mirror와는 달리 유리의 앞면에 코팅을 입혀 이중 반사가 없어 왜곡이 적은 Front Surface Mirror를 사용하시는 것이 좀 더 잘보인다(그림 7, 8).
4. Palpation(촉진)
종창이나 부종의 경우 Fluctuation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시행한다.
5. Percussion(타진)
PDL 염증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주로 Mirror의 뒷부분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게 된다(그림 9).
그러나 급성치근단 농양 같은 경우 세게 두드릴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글러브를 착용한 손가락 끝으로 두드려도 감지가 가능하다.
환자분이 정확하게 반응하는 치아를 모를 경우 순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치아를 두드리면서 아픈 치아를 감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5를 1번, #16을 2번, #17을 3번으로 부여하고 1, 2, 3번 순으로 두드려본 다음, 다시 3, 2, 1번 순으로 검사를 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27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