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부실속 치과신협 ‘든든’
성장·건전·수익성 등 경영지표 호조세
지난달 재정상태가 불안한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제2금융권의 부실문제가 불거진 상황 속에서도 전국의 치과의사신협들은 성장성과 건전성, 수익성 등 모든 경영지표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자산목표 7백억원, 매출목표 1백75억원을 잡은 경기치과의사신협은 화재공제를 전국대상으로 확대하고 조합원서비스로 콘도 및 골프회원권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오히려 건전한 자산을 바탕으로 회원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서울치과의신협 역시 6백억원의 자산규모와 5000여명이 넘는 조합원수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익과 조합원 배당률에서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치과의사신협의 건전성은 안전한 대출운영에서 비롯된다. 건설사나 부동산개발과 같은 리스크가 큰 대출 대신 조합원들의 가계자금 대출위주로 경영을 하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이 뛰어나다.
특히, 전체 신협 차원에서 한 개인에게 거액이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일인 대출제도’를 금융권 중 가장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실제 신협은 지난 2010년 한해 예금성장률과 대출성장률, 자산성장률 등이 모두 전년대비 20% 신장해 상호금융권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신협 자산규모로 47조원을 돌파하는 업적을 이뤄냈다.
이 밖에도 전국의 치과의사신협들은 연체율 3년 연속 감소, 부실비율 최저수준 감소 등 건전성 비율이 매년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치과의사신협의 강점은 치과용 합금재료, 인상재 등 치과의사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치과재료 및 장비를 구판사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인데, 전국치과의사신협협의회(회장 최선락·이하 전치협)에서는 전국 단위의 구판사업 및 채권투자 등으로 치과의사신협의 역량을 더욱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최선락 전치협 회장은 “치과의사신협의 안전성은 일부 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과는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 자체의 신용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일반예금자들도 안심을 한다”며 “조합원은 물론, 일반 예금자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