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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회장 선출 임시총회로”

관리자 기자  2011.03.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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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회장 선출 임시총회로”

  

대한구강보건협회(이하 구보협)가 지난 5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오랜 논란 끝에 회장 선출을 임시총회로 미뤘다.


구보협은 이날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3년 임기의 새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회장선출 방식과 정족수 문제를 놓고 논란이 지속돼 빠른 시일 내에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임원을 개선키로 결정했다.


지난 1968년 창립된 구보협이 40회가 넘은 정기총회에서 파행을 겪으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장 선출, 대의원 구성, 총회운영 등에 관한 정관개정과 회장 선출에 관한 규정이 보완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이날 구보협 총회는 40~50대의 젊은 대의원들이 치과계 단체의 주력으로 등장,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예전과 같이 관행에 따른 운영방식보다 정관과 규정에 따라 민주적으로 회가 운영돼야 한다는 시대변화를 보여준 하나의 사례였다. 


구보협은 이날 중앙대의원을 포함해 95명의 대의원 가운데 출석대의원 37명, 위임 48명으로 총회 성원이 됐음을 선포하고 전년도 총회 회의록, 2010년도 사업보고, 결산보고, 감사보고를 통과시킨 뒤 임원 선출안건을 논의했다.


최유진 고문 등은 지금까지의 관례에 따라 고문들로 구성되는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전형위에서 추천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부산, 경남, 서울지부장, 일부 전현직 집행부 임원 등을 비롯한 젊은 대의원들이 사단법인체에 걸맞게 직접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의견이 맞섰다.


이만섭 의장은 두차례나 휴회를 선언하며 의견을 조율하려 했으나 현직 임원들인 중앙대의원과 위임장을 제외하고 현장에 있었던 대의원 수가 29명으로 과반수에 미달돼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해 논란을 벌여 표결 끝에 김동기 회장이 계속해서 임시회장을 맡고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정관개정안을 마련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임시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키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구보협은 임원 선출과 정관개정안을 다루지 못했지만 2011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관항목을 집행부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 2억4천3백35만원의 일반회계예산안과 6백17만원의 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주환 명예회장, 유양석·김종배·최유진·백대일 고문, 이만섭 의장, 김원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손영석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우이형 대한치과병원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만섭 의장과 김동기 회장, 치과계 단체장들은 인사 및 축사를 통해 구보협이 그동안 국민구강보건 향상과 정부의 구강보건정책 수립에 기여해 온 점을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구강보건사업을 전개하는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회식에서는 백대일 고문과 김영수 전 총무이사, 서울 광진구보건소, 김현대 부산지부 기획이사 등 단체 및 개인 16명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시상하고 격려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