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의료비 비중 30% 돌파
통계청, ‘2010 한국 사회지표’발간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건강보험 의료비 가운데 고령자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일 기존의 통계자료를 가공해 발간한 ‘201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건강보험 기준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서 1999년 17.0%에 비해 10년 만에 13.5%포인트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료비 가운데 65~69세의 비중은 40.7%에서 33.1%로 감소했지만 75세 이상은 29.8%에서 37.4%로 늘었고, 70~74세는 29.5%로 변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지난 1980년에 3.8%에 불과했지만 오는 2050년에는 38.2%로 높아질 전망이며, 2050년 노년부양비는 72.0%로 예측돼 생산가능인구(15~64세)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적연금 수급자 비율도 급상승해 국민연금은 가입자 대비 수급자 비율이 1989년 1.3%에서 2009년에는 15.0%로, 공무원연금은 같은 기간 2.6%에서 28.0%로 각각 늘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5.2%에서 2009년에는 19.4%까지 올라 2년 뒤면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노인복지 생활시설도 2000년에는 247곳에 그쳤으나 2009년 2992곳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