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치의학 교류 가교역할 할 것”
치협 초청 왕싱 중국치협 회장 방한
서울·경희·연대 견학 교류 약속
한·중 양국간 치의학 교류의 본격적 물꼬를 트는 만남이 이뤄졌다.
왕 싱 중국치과의사협회 회장(베이징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내한, 국내 치과계의 교육 및 병원시설을 둘러봤다.
치협 초청으로 방한한 왕 싱 회장은 9일 저녁 FDI조직위원회(위원장 이수구)와의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10일 오전부터 서울·경희·연세대 등 서울소재 치의학교육기관 및 대학병원을 견학하며 한국 치의학의 우수성을 체감했다.
왕 싱 회장은 최순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과 박준봉 경희대 치전원장, 권호근 연세치대 학장 등을 만나 각 대학의 교육현황과 진행 중인 주요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이어 각 교육기관들의 강의실 및 학생실습실, 대학병원 등을 두루 살펴봤다.
특히, 구강외과학을 전공한 왕 싱 회장은 국내의료기관들의 최첨단 수술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소아치과클리닉과 장애인치과클리닉, 임플랜트클리닉 등 특수 진료과 관련 자료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또한 왕 싱 회장은 방한기간 중 신흥과 덴티움 등 국내 치과기자재 업체들의 본사와 생산설비 등을 직접 둘러보고, 개인의원까지 방문하는 등 한국 치과계의 최일선까지 살펴보는 관심을 보였다. 특히, 왕 싱 회장은 환송만찬행사에 만난 이태훈 대한치과기재협회 신임회장에게 중국시장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투자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국내 치과기자재 산업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왕 싱 회장의 방한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치과계와의 교류활성화를 위해 이수구 협회장이 추진한 것으로, 왕 싱 회장은 중국 공직의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치협의 경우 회원의 80%가 대학기관이나 대형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공직치과의사로 구성돼 있고, 임상보다는 기초치의학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데 왕 싱 회장을 통할 경우 양국의 학술교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수구 협회장은 10일 저녁 열린 환송만찬행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전통적으로 문화교류를 통한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번 왕 싱 회장의 방한이 양국 치과계의 교류 및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 와서 보고 느낀 것들을 중국에 가서 잘 알려 양국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싱 회장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엄청나게 발전한 한국 치과계의 교육시설과 진료시설, 치과산업 등이 모두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서울, 경희, 연세대 등 방문했던 모든 교육기관에서 적극적인 학술교류의 의사를 밝혀줘 감사하다”며 “한국과의 교류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양국 치과계가 동시에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