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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분원 ‘협의체’구성 합의, 관악구회·서울대 치과병원 간담회

관리자 기자  2011.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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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분원 ‘협의체’구성 합의
관악구회·서울대 치과병원 간담회


관악분원 설립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서울대 치과병원과 관악구치과의사회 측이 최근 간담회를 열어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일단 포괄적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에는 동의했지만, 설립 규모나 목적 등 기본적 문제 인식을 두고는 여전한 시각차를 보였다.


관악구회 측은 지난달 2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 치과병원 측 교수 3인과 관악구회 임원진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인수 회장을 비롯한 관악구회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상호간의 신뢰와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 병원설립 문제부터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자는 제안을 했고 참석한 서울대 치과병원 측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의사를 병원 측에 전달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치과병원 측은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이 맞다고 11일 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협의체 구성에 대한 원론에만 의견을 같이했을 뿐 해법을 놓고는 적지 않은 ‘온도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간담회가 지난 1월 열린 2차 간담회 당시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자 일부 관악구회 이사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한때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관악분원’이라는 명칭을 두고도 시종일관 양측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며, 설립목적을 둘러싼 명분이나 근거에 대해서도 양측의 해석은 달랐다. 


현재 관악구회는 이번 협의체 구성을 통해 설립부터 다시 원점에서 협의하는 것을 목표로 타 구회 등 개원 치과의사 단체들과의 연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관악구회 측은 “일반치과 20개 규모의 병원을 세우고 일선 개원의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대학으로서의 본분을 잊은 행태”라며 설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서울대 치과병원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간담회에서 양측이 이 문제를 다룰 협의체 구성에 대해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협의체를 통해 향후 양측의 시각차를 조율할 수 있도록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