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가 네트워크 단호히 대응”
이수구 협회장 지부 총회 순회… “상생·공존” 강조
이수구 협회장이 지난 16일 부산지부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진행된 지부 총회 및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존과 상생’을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지부 총회 축사를 통해 “현재 치과계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환경 속에서 보조인력 구인난, 일부 저수가 네트워크 치과들의 무차별적 공세 등으로 인한 압박은 회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매우 안타까워 했다.
이 협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치과계 전체의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면서 “치과계 공동의 정책과제에 대해 회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개원환경 개선을 위해 서로를 돌아보는 태도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협회장은 특히 개원가에서 많은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저수가 네트워크 치과 등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치협은 명확한 원칙을 갖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 일이 차기 집행부에 잘 계승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해를 회고하면서 이 협회장은 “당면한 많은 과제들 앞에서 고심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던 시간들이었다”면서 ▲지난해 9월 브라질에서 2013 FDI 서울총회 유치 결정 ▲작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치과조무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육성 MOU 체결 등과 같은 의미있는 성과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은 “치과의사전문의제도는 얼마 전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4월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이제 전문과목을 표방하는 전문의는 전문과목만 진료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의료전달체계가 새롭게 정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율징계 요구권’이 통과됨으로써 의료인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거나 의료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이들을 실질적으로 징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인들이 3년에 한 번씩 그 실태와 취업상황을 신고토록 하는 면허신고제가 통과돼 의료인 단체가 보수교육 미필 문제 등을 실질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함께 이 협회장은 부정기공물 유통 적발시 면허 취소 및 기공소 폐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의료기사법 개정안도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지도치과의사제를 폐지하고, 부정 기공물 등을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협회장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안’이 20여년 만에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돼 분쟁 조정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의료인과 환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의료제도를 진일보시킬 수 있는 관련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계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협회장은 “총회를 계기로 각 지부가 더욱 내실을 기해 지역사회의 구강건강을 책임지고 치과계의 발전을 견인하는 모범적인 치과의사 단체로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지난 3년 동안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지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회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