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분야 신의료기술평가 관심 저조
신의료기술 신청건수 6건 불과…등재는 전무
의료계에서는 신의료기술 평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반면 치과분야에서는 관심이 상당히 저조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방법론에 대한 고민과 연구 뒷받침도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난 2007년 4월 28일부터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시행됐음에도 치과분야의 신의료기술 신청건수가 단 6건에 불과하고 신의료기술로 최종 인정을 받은 것은 단 한건도 없는 상황이다.
치의학 분야에서 신의료기술 등재를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최근 근거중심의학의 연구동향에 발맞춰 타당성 있는 문헌평가, 무작위 대조 임상실험, 메타분석 시행 등 체계적 분석 등에 입각한 연구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치과계의 이러한 연구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김동기)가 지난달 26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강당에서 ‘신의료기술평가와 근거중심의학’을 주제로 2011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고려대 근거중심의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안형식 교수는 ‘근거중심의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근거중심의학의 발전 과정과 근거중심의학의 정의, EBM 방법론, 체계적 분석 등을 소개하고 EBM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안 교수는 타당성 있는 문헌평가과정에서 임상시험의 결과는 타당한지, 해당 연구의 타당성 있는 결과가 임상적으로 중요한지가 평가기준이 된다면서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 근거중심 공중보건사업의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안 교수의 강연에 이어 지난달 12일 (가칭)대한치과보험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연했던 이선희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팀장이 신의료기술평가제도 경과와 제도 개요, 신의료기술평가절차와 평가현황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팀장은 치과분야의 신의료기술 평가현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날 좌장을 맡은 권호근 연세치대 학장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회의에 참가할 때마다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지만 치과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이 없어 신의료기술로 등재되지 못하고 있다”며 매우 안타까워 했다.
권 학장은 “5~6시간 정도의 실습과 강의를 통해 방법론 등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면서 “중요한 학문연구 방법이기 때문에 치의학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학장은 또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검증해 보고 문헌도 체계적으로 분석해 내년에는 신의료기술을 더 많이 신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