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강의 50년·퇴임 10년 맞이’
‘머리 및 목 해부학’5판 출간
기초치의학을 전공하고 퇴임한 교수 대부분은 교직 이후 생활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대부분은 제자나 가족 병의원에 영전되어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개원활동 없이 꾸준히 자신의 전공에 대해 학문적 열정을 놓지 않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도 있다.
김명국 서울치대 명예교수가 바로 그런 학자 중 한 분이다. 75세 연령에도 불구하고 매년 일본해부학회, 독일해부학회, 미국신경과학회, 아태전자현미경학회 학술대회 등 국제 학술대회 등을 찾아다니며 해부학 분야와 전자현미경학회 등의 학술대회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는 최근 ‘첫 강의 50년 및 정년퇴임 10년 기념’으로 전공서인 ‘머리 및 목 해부학’ 제5판 (도서출판 의치학사, 문의 : 02)2635-3948~9)을 펴냈다.
김 명예교수는 1961년 서울치대에서 시간강사로 첫 강의를 시작한 이래 2001년 2월 퇴임할 때까지 40년간 줄 곳 서울치대에서 강의를 했다. 퇴임이후에는 명예교수로 경희치대와 조선치대 2개 대학에서 2002년까지 강의를 하기도 했다.
김 명예교수는 매년 국제 학술대회 참석시 새로 출판된 해부학 서적들을 구입해 이번 개정판 작업에 참고서적으로 활용했다. 올해 출판된 ‘Atlas of Human Anatomy 5판(Netter. F.H. 저)’도 그 목록 중 하나다.
이 책 특징은 첫째, 국소해부학에 역점을 두고 보완했으며 둘째, 2005년판 ‘해부학용어 5판’(대한해부학회 출판)를 사용, 우리말과 영어를 병기했고 셋째 컴퓨터그래픽을 이용, 색도 처리한 컬러사진을 수록해 본문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치대 학장(87~91년)과 의협 산하 대한해부학회장(92년), 대한체질인류학회장(89년) 한국전자현미경학회장(85년) 등 범 의료계 학회의 수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으로 있다.
최종환 기자 choi@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