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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조기 발견 완치율 90% "개인치과 진단 가장 효과적"

관리자 기자  2011.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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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조기 발견 완치율 90%

"개인치과 진단 가장 효과적"

 

최성원 국립암센터 교수 논문

  

구강암의 경우 조기 발견시 완치률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인치과에서 구강암 진단을 통해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것이 구강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에 앞서 ‘구강암 조기 검진시스템 구축’과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성원 교수(국립암센터 구강종양 클리닉)는 대한치과의사협회지 3월호 ‘구강암의 임상적 진단’을 주제로 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다양한 암 치료 및 진단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조기진단과 함께 암 환자의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구강암의 경우는 치료를 받고 완치되는 확률이 50%로 여전히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강암은 위암 등의 호발암에 비하면 그 빈도수가 낮지만 5년 생존율은 여전히 50~60%미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이처럼 구강암의 완치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구강암 증상 발현 후 많은 시간을 지체한 이후에야 병원에 내원하고 있기 때문이며, 구강암 초기 병원에 왔어도 의료진에 의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구강암연구소에서 조사한 구강암 환자의 초진시 병기를 보면 70% 이상이 3, 4기가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구강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완치율이 20% 미만이지만 조기 발견 시에는 완치율이 90% 이상 된다”면서 “조기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강암 진단을 개인 치과 진료실에서 시행하는 것이 구강암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구강암은 해부학적으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발생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조기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최 교수는 “구강암의 경우 육안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이 쉬움에도 불구, 조기암으로 발견되는 비율은 이외로 낮아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구강암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 부족’, ‘구강암에 대한 조기검진시스템’ 미구축이 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등 5대 암은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검진 프로토콜이 정립돼 있지만 구강암은 아직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태다.


반면 미국은 암협회에서 21세 미만은 3년마다, 40세 이상의 모든 성인은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구강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 등에 한해 1년마다 구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문과 관련 최 교수는 “이번 논문은 염증성 질환과 혼돈될 수 있는 구강암의 다양한 증례를 중심으로 개원가 진료실에서 구강암의 임상적 진단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전암병소 및 설암, 치은암, 타액선 암, 구강내 전이암 등 실제 증례를 통해 구강암의 임상적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수록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구강암은?

 

구강암은 입술, 혀, 구강저, 치은, 협점막, 구인두, 타액선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암 발생빈도의 약 3~4%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75만명의 구강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라나라 중앙암등록본부의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구강암이 한해 15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50~7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부위별 분포는 설암이 약 45% 정도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