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협, 독립지부·대의원 배정 요구
김재영 회장, 이수구 협회장 면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재영·이하 대공협)가 치협에 다시 한번 독립지부 편성을 요청했다. 아울러 비례대표제 방식을 통한 치협 중앙대의원 배정도 함께 건의하고 나섰다.
김재영 대공협 회장과 신재현 부회장이 지난 1일 치협을 방문, 이수구 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건의했다.
김 회장은 “대공협이 25년의 전통성을 가지며 1000여명의 공중보건치과의사들을 아우르는 대표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독립지부로 인정받고 대의원도 배정받는 의과에 비해 많은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3년간 대공협 회원들이 성실히 회비납부를 하는 등 회원의무도 다하고 있는 만큼 대공협의 독립지부 편성은 충분한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공협의 이러한 요구는 최근 몇 년 새 더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각 지부 소속으로 돼 있는 공보의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의협의 경우 대공협을 정식 지부로 인정해 중앙회무로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치협에 지속적인 독립지부 편성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대공협은 최근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은숙)의 여성비례대표할당 요구와 발맞춰 공보의들도 기존 중앙대의원 외 별도의 비례대표를 할당해 달라는 입장이며, 독립지부 편성이 우선 어렵다면 대의원 배정이라도 먼저 해달라는 주장이다.
이에 이수구 협회장은 “대공협의 입장을 공감한다”고 표명하고 “때마침 전체 중앙대의원 수를 확충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대공협의 건의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오는 23일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대공협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공직이나 군진지부와는 달리 대공협이 단합의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치협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사안이다. 남은 기간 각 지부 회장들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