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현실화 없인 기공산업 붕괴”
손영석 치기협회장 기자 간담회
“치과기공수가가 현실화 되지 않고 이대로 갈 경우 그동안 쌓아올린 국내 치과기공산업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적정한 기공수가가 보장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손영석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회장은 지난 19일 치기협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치과기공수가의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최근 박철한 기공소장이 전 세계 참가자 7500명이 운집한 세계치과보철경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많은 회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국내 기공기술에 대해 전수하고 있는 등 한국의 기공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치과기공계 복지수준은 최하위”라며 “정상적으로 근무시간을 지키며 임금을 지급하면 절대 기공소 유지를 못한다”고 토로했다.
손 회장은 또 “재료비, 임대료 등은 매년 상승하는데 기공요금만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치과기공업이 3D업종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회장은 “중국의 경우 현재 기공기술력은 떨어지지만 보철수가는 우리나라의 20분의1 정도이고 실제 한국 환자를 유치하려는 치과병원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더욱이 국내 기공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 등이 방치되고 있는 사이 중국이 금방 따라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우리나라 환자들도 중국에 뺏길 우려가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손 회장은 “국내 환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도 적정한 기공수가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치협과 더불어 상생을 위한 논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치과의료가 발전해 나가려면 치과기공기술도 그에 맞게 발전해 나가야 가능하다”며 “국민 구강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치과기공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치과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영석 회장을 비롯해 김희운 기공이사, 오삼남 공보이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손 회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의료기사법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