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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기대의원총회, 협회장 선거방식 논의 유보

관리자 기자  2011.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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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선거방식 논의 유보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초미의 관심사인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이하 의협) 협회장 선거방식에 대한 논의가 일단은 유보됐다.


지난달 24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의협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 본회의에서는 현 회장선거방식에 대한 안건 논의가 미뤄졌다. 이는 아직 대법원이 의협 정관에 명시된 간선제에 대한 적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의협은 대법원의 판결 후 선거 관련규정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1년도 사업 및 예·결산 심의를 통해 현재 25만원인 가 회원 회비를 2만원 인하(8%)한 23만원으로 하향 조절하고, 같은 비율을 적용해 나·다·라 회원 회비도 인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회비도 가 회원의 경우 기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1만원 인하(16%)되며, 같은 인하비율이 나·다·라 회원에도 적용된다.


이는 최근 개원가 경영난 악화에 따라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회비수납률을 높이겠다는 의협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법령 및 정관개정과 관련해서는 의협 회장 등 임원이 개인적인 사유로 소송을 해 패소했을 경우 소송비용을 개인이 부담토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경만호 회장의 사퇴 권고안 상정은 부결됐다. 


이날 총회에 앞서 36대 의협 상임집행부는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최근 경만호 의협 회장과 관련 여러 물의가 빚어진 것과 관련, 공식 사죄의 입장을 밝혔다. 상임집행부는 “최근 경만호 회장과 관련한 물의는 회장을 잘못 보필한 상임집행부의 탓도 크다”며 “그러나 의료계를 위한 회장의 진정성과 열정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남은 기간 의협 역사에 남는 성공한 집행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장을 찾은 방청객들은 총회 개회식 내내 “경만호 회장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당장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회의장을 소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