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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재취업 촉진 “일·가정 양립 환경 구축 시급”

관리자 기자  2011.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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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재취업 촉진
“일·가정 양립 환경 구축 시급”


조영식 교수팀 연구보고서

  

치과계의 오랜 숙원인 치과위생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바람직한 치과위생사 인력 정책방향은 치과위생사의 취업 지속과 재취업 촉진을 위한 일·가정 양립 취업 환경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치과위생사 취업제도를 개발해야 하며, 치과의료환경에 적합한 단시간 근무제(파트타임 근무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개발해 확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영식 남서울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팀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용역을 받아 진행한 ‘치과위생사의 취업지속 및 재취업 관련 요인 조사’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경력단절 상태인 30대 비취업 치과위생사의 재취업 촉진을 위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일·가정 양립 취업 환경 구축을 위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및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해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지원을 받는 ‘치과위생사 취업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인력 정보 데이터 구축 ▲구인·구직 상담 및 소개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소재파악을 위한 조사 및 홍보사업을 실시하고 의료기사법 개정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면허신고제가 시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영식 치협 기획·정책이사는 “치과위생사의 인력난의 원인은 단순히 치과계 내부의 고용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해법도 치과계만의 노력으로 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치협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협의기구를 구성해 치과위생사 취업지속 및 재취업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또 “향후 저출산에 따른 고교 졸업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인해 치과보조인력자원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10년 후 인력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라고 우려하면서 “신규인력증원에 의존하는 인력수급정책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기존인력 활용을 극대화하는 정책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이 취업중인 치과위생사의 취업지속 방안과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재취업 촉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친 설문조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984명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에게 가장 중요한 재취업 장애요인은 ‘육아문제’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서 신규 치과위생사와 1~2년차 경력 치과위생사를 선호하고 있어 30대 이상의 경력 치과위생사들이 재취업을 하지 못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근거가 없었으며, 경력단절 치과위생사들이 재취업에 필요한 지식, 기술, 능력부족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