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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금 팔아 경로당 어르신 쌀 지원”

관리자 기자  2011.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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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금 팔아 경로당 어르신 쌀 지원”
대한노인회, 치협에 ‘(가칭)치과계 노인 효도사업’ 제안

 

김 협회장 “실무협의후 추진 결정”

  

(사)대한노인회(회장 이심)가 전국 1만6천여개 치과의 폐금을 수거해 해당 수익금을 전국 6만여곳의 2백60만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쌀을 보내는 ‘(가칭)치과계 노인 효도사업’을 제안해 왔다.


이에 치협은 관련 수익금이 치과계 봉사사업에도 일부 환원될 수 있도록 이원화 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검토한 후, 실무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선구 대한노인회 특별이사가 지난 20일 김세영 협회장을 내방한 가운데 관련 사업을 위한 치협, 대한노인회, 사랑의 열매,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등 4개 단체 공동 폐금 모으기 MOU를 제안했다.
이날 이 특별이사가 제안한 안에 따르면 ‘치협’은 사업추진을 위한 회원 공감대 형성 및 협조 요청, ‘사랑의 열매’는 폐금 수거함 제작, 대외 홍보 및 광고, 지정기탁금영수증 발급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관련 수익금은 대한노인회와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를 통해 전국의 2백60만 경로당 노인들을 위한 쌀을 사는 사업에 쓰여지게 된다. 


이 특별이사는 “이번 효 사업이 치과계의 긍정적인 여론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복지부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긍정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협조를 구했다. 


이와 관련 김세영 협회장은 “관련 사업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자칫 치과의사들이 자의적으로 폐금을 활용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문제될 수 있는 여지가 없는지, 무엇보다 명분이 확실하고 사업 내용이 투명한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인지에 대한 여론 수렴 후, 실무 협의를 거쳐 사업 추진을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김 협회장은 특히 “이미 치과계 일부에서 폐금을 수거해 치과계 봉사를 위해 쓰고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고려가 따라야 한다”고 지적, “폐금 수거에 따른 수익금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쌀을 사는 사업과 더불어 스마일재단 등 치과계 봉사 관련 단체들에도 일정부분 돌아 갈 수 있도록 이원화해 치과계 봉사 사업에도 재환원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특별이사는 이 같은 제안을 받아 들여 수익금 이원화 부분을 사업안에 추가키로 했다.


한편 이날 김 협회장은 “이번 사업은 노인들에게 효도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의치 문제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현재 정부 당국자들은 표만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으로 말도 안되는 의치 수가를 책정해 치과의사와 노인 모두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치과계와 노인회가 힘을 합쳐서 제대로 된 틀니를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하자”고 당부했다.


이 특별이사 또한 “충분히 공감한다. 치과계의 효도 사업이 입소문이 나면 노인들에게도 치과의사들의 좋은 이미지가 각인될 것이고 더불어 의치 수가 문제도 양 단체가 함께 힘을 합쳐서 얘기하면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