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한의사 채식 권하다
베지닥터 창립총회·심포지엄
채식을 하는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들이 뭉쳤다.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 등 의료전문가들이 채식에 관한 지식과 치료경험을 공유하고자 지난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지닥터 창립총회 및 채식 심포지엄’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치과의사인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과 박은수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최남섭 부회장, 이석근 강릉원주치대 학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베지닥터는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로 구성된 의료인 채식주의자의 모임으로 상임대표는 치과의사인 유영재 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가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지닥터 그린배지 나눔식을 하면서 6명의 의사가 가운을 착용하고 서로 그린배지를 달아줬다. 그린배지 나눔식에서는 치과의사로서 김광수 교수(한양여대 치위생과)가 참여했다. 또 채식 권리장전 선언식을 갖고 유영재 상임대표가 채식 권리장전을 낭독했다.
이어 채식 심포지엄이 진행돼 이철민 원장(이치과의원)이 ‘내가 채식하는 이유’를 주제로, 황성수 박사가 ‘왜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안 되는가?’를 주제로, 이덕희 교수가 ‘결국은 채식이 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는 등 6개 주제발표가 있었다.
유영재 상임대표는 “이제 병이 걸린 이후 치료에 의존하는 시대를 넘어서야한다”며 “나쁜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는 흡연처럼 지나치게 육식을 탐하는 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 채식을 포함해 의원이나 병원에서 얘기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이 자기 삶의 주체가 돼 질병을 피하고 예방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5~6명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된 베지닥터는 현재 200여명의 의료인이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으며 치과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