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장애인 구강진료센터’ 개관
전남대 치과병원 “중증장애인 진료 중추적 역할 기대”
전남대학교 치과병원(원장 오원만)이 장애인 구강보건 향상의 최일선에 서게 됐다.
지난달 24일 광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관식이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관계자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1층 로비에서 열렸다.
광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총 25억원(국비 50% + 시비 50%)을 투입해 장애인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공간을 마련했으며,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신마취기와 진정마취기, 장애인 전용 진료대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장애인 이동진료버스를 이용해 치과병원에 오지 못하는 장애우들을 위해 장애인 시설을 돌며 매월 2회 찾아가는 진료를 펼치고 있다. 버스에는 유니트 체어 2대를 비롯해 각종 치료시설을 구비하고 자가발전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움직이는 치과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대치과병원 광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치과치료는 물론 ▲재가 장애인 방문치과 치료 ▲보건소와 연계한 장애인치과 예방 진료사업 전개 ▲지역사회 협력과 연계를 통한 치과응급체계 구축 ▲장애인구강진료 및 보건담당자 교육사업 ▲장애인구강치료 대응방법을 위한 구강보건 연구사업 등을 수행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게 됐다.
송은규 전남대병원 원장은 “광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광주지역의 장애인들에게 적절한 구강질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최초의 전담 치과진료기관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광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전남대병원과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광주광역시, 장애인협회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원만 치과병원장은 “장애인치과진료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경증 장애인 진료에 치중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개관으로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의료체계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장애인치과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기정 국회의원, 김선헌 치의학전문대학원장, 김기석 단국대학교 치과병원장, 고승오 전북대학교 치과병원장, 김상형 · 김영진 전임 전남대병원장, 장경수 광주장애인 총연합회장, 이재홍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광주시협회장, 강복원 한국농아인협회 광주시지회장, 고정석 광주시치과의사회장, 양혜령 전남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총동창회장 등 각계각층의 내빈과 치과병원 가족들이 참석했다.
한편 현재 광주광역시 장애인수는 6만6191명이고 전라남도 장애인수는 14만4039명으로 총 21만23명이다. 이중 약 15%인 3만 7000여명이 사업대상이 되며, 이들 가운데 약 80%가 치과치료가 필요한 진료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약 2만 9000여명이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수요자가 될 전망이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