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입학 정원축소로 입시상황 변화 예상
“저는 현재 고3입니다. 그런데 ○○치대에서 신입생을 더이상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게 정말 이예요? 제 꿈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이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아악~ 무슨 소리인지. 나 이제 △△대 확 가버릴 거예요! ○○치대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고3인 A씨가 B치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대입 수험생 및 진학지도 담당자, 학부모 등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문의가 치과병원 및 치과대학에 꾸준하게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지역보다 학구열이 높은 강남지역에 위치한 치과병원에서는 많게는 하루에 열통까지 치전원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필치과병원의 李相弼(이상필) 원장은 “2001년도부터 주변의 반포고등학교나 서문여자고등학교의 고3 학부모와 담임교사로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며 “질문하는 내용은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및 진행과정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李 원장은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해 직접 강의를 해달라고 해서 고민”이라며 “치전원에 대해 보다 잘 알기 위해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토론회에도 직접 참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남치대 황현식 학장은 “5개 치과대학에서 처음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발표한 직후에는 질문이 쇄도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홍보가 돼서 질문이 꾸준하게 있는 정도”라며 “과거에는 고3이 질문을 많이 했으나 현재는 고3보다는 대학 학부생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부 치대에서는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고3 학생들의 경우에는 당장 변화하는 입시제도 때문에 혼란스러운 입장이라는 것이 교육 일선 담당자들의 전언이다.
대성학원의 입시담당자는 “치과대학에 진학하고자 했던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제도 전환 발표에 따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교육제도의 변화는 적어도 3,4년 전에 예고돼서 진학하는 학생에게 적응기간을 주어야 하나 이번 교육개혁 발표는 2001년도에 이루어져 다소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치전원 도입과 관련,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일단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순응, 이에 발맞춰 입시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형인 서문여자고등학교 입시담당교사는 “교육부의 제도변화에 대해서 학교측에서는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치대정원의 축소로 입시 상황에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치대에 입학하고자 했던 고3학생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비극(?)일 수 있으나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일부 학부생에게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이 반갑게만 느껴진다. 즉 앞으로의 장래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대학 학부생의 경우 2005년도의 전문대학원 도입을 아주 좋은 호기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전 현재 치위생과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랍니다. 의학 쪽으로 꿈도 꾸지 않았던 제가 치위생과에 온 이상 현실에 만족 할 수가 없습니다. 결심을 했습니다. 치과의사가 되기로…. 치전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우선이라는 것은 알겠는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네요. 어느 학교에 대학원이 생기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치전원 도입과 함께 발빠르게 대처하는 학생들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카페를 다음에 개설했고, 치전원에 진학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까지 조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올해 ○○대를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치대가 2005년부터 전문대학원으로 바뀐다고 알고 있는데요 맞나요?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해가고 싶어 이렇게 문의드려요. 화학, 생물 등을 이수하지 않았는데 입학시 선수과목 이수 등의 제한이 있나요? 그래야 한다면 당장 준비부터 해야 하니…. 아주 아주 시급하답니다.”
이처럼 대학 학부생의 뜨거운 관심이 치전원 진학시 과열된 양상을 불러 일으켜 2005년도에는 치전원으로 인한 또다른 고시화, 수능화 바람이 몰아닥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또 2003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 치대 때문에 치대입시와 관련, 유례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대성학원 입시담당자는 “2003년에는 치대정원의 약45% 정도를 뽑지 않는다”며 “지난해의 경우에는 치대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대학진학시 가군, 나군, 다군 모두 치대를 지원했으나 올해의 경우 가군 정도에만 치대를 지원하고 나군이나 다군에서는 의대나 한의대 쪽으로 방향 선회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또 “IMF 이후 치대는 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