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판러브스토리 오페라로 감상
최인호 소설 ‘몽유도원도’ 무대 올라
한 여인을 향한 사나이의 사랑과 집념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극화한 ‘몽유도원도’가 오는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꿈에 본 여인을 향한 한 사나이의 사랑과 집념을 그린 뮤지컬 ‘몽유도원도’는 동양적 미학에 바탕을 두고 동양적 정서와 회화성을 강조,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을 선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대장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트랙을 설치해 커다란 배가 무대 위를 미끄러져 다니기도 하고 강물의 움직임도 표현된다. 전쟁 장면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에는 벽화와 같은 배경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윤호진 씨는 이미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한국 뮤지컬의 방향을 제시하며 좀 더 원숙한 작품세계로 승부, 순수제작비만 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이 작품은 동양적인 러브스토리의 뮤지컬로서 꿈 속 같은 환상의 무대와 간결한 색의 미학으로 21세기의 동양미가 듬뿍 담긴 우리만의 뮤지컬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이 작품 역시 ‘명성황후’처럼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나라 공연 사상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 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하는 등 ‘명성황후’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작품에 대해 공연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지대하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일 시 : 11월 15일~12월 1일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 의 : 02-580-1300
이시대 진짜 뮤지션 온다
소리로 노래하는 스캣 창법 구사
조지 벤슨 3년만에 재공연 선봬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서 국내 팬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내한공연이 지난 99년에 이어 또 다시 오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재현된다.
조지 벤슨은 기타리스트이지만 보컬리스트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재즈에서 가사 대신 ‘다다다디다다’ 등 아무 뜻도 없는 소리로 노래하는 스캣 창법을 완벽하게 구사, 그래미에서 기타와 보컬 두 부분에 걸쳐 상을 수상하기도 한 지금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을 정도다.
20대 초반 잭 맥더프 그룹의 일원으로 활약하던 그는 잭 맥더프를 비롯해 허비 행콕, 웨스 몽고메리 등과 작업하며 재즈 기타리스트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 나간다. 이후 에릭 게일, 론 카터, 잭 데조넷 등 당대 최고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넓혀 가면서 20여년간 워너에 몸담으며 ‘In Flight’, ‘Weekend in L.A.’, ‘Give Me the Night’ 등 일련의 역작을 발표, 수 차례에 걸쳐 그래미에서 연주와 보컬 두 분야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여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음악이라는 한길을 걸어온 우리 시대의 진정한 뮤지션 조지 벤슨. 완벽한 테크닉과 음악적 영감이 어우러진 뛰어난 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스캣송을 부르는 보컬리스트로서의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신경철 기자
일 시 : 11월 14일 오후 8시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 의 : 02-599-5743
“오데사 합창단서 합창 진수를”
전통의상 입고 연주하는 환상적 분위기
동구권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The Ukrainian Children’s Choir of Odessa)이 오는 12월 10일 예술의전당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데사 합창단은 그들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함으로써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클래식, 세계민요, 종교음악, 우크라이나 전통음악을 비롯해 공연하는 나라의 잘 알려진 노래를 현지 언어로 부르는 스페셜 레퍼토리 등 다양한 합창음악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한 이들은 합창 뿐 아니라 독창, 중창,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합창 반주는 오데사 음악 아카데미 출신들로 구성된 연주자들이 맡고 있으며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 클라리넷과 우크라이나 전통악기인 아코디언, 도마라, 반두라 등의 훌륭한 앙상블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10세에서 18세까지 80여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데사 합창단은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실력을 지닌 교수들에 의해 정규교육과 합창음악에 대한 특별교육을 받고 있다.
이미 창단 10년만인 지난 91년에는 국제 합창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합창무대에 화려하게 데뷔,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폴란드, 헝가리 등 현지 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일 시 : 12. 10. 오후 7시 30분
장 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 의 : 02-548-44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