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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임프란트가 뭐예요”
개원가 인기 불구 학부 과정선 도외시

관리자 기자  2002.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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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교과목으로 개설돼야” 목소리 커 임프란트 접해보지 못하고 졸업도 다소 강화 됐으나 아직 부족 실감 “임프란트에 대한 관심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으로는 임프란트가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은 임프란트에 대해 뜬구름 잡는 심정입니다.” 모 치과대학에 재학중인 본과 4학년 A씨의 언급이다. 최근 환자들의 임프란트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원가에서 임프란트 시술이 활발하게 시술되면서 치과대학에서도 교과과정에 임프란트와 관련된 정식 과목이 개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 치과대학에서 임프란트와 관련된 강의는 보편적으로 보철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주과에서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강의내용은 크게 이론강의와 임상강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론강의의 경우 어떤 치과대학은 30시간 이상 배정된 경우가 있으나, 임프란트와 관련된 강의가 열악한 경우에는 10시간도 채 안되는 치과대학도 있었다. 모 치과대학의 4학년 대표는 “예전에는 임프란트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다는 선배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이론적인 측면이 많이 강화됐으나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강의내용도 이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임상적인 부분이 보다 강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상 강의와 관련 11개 치과대학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비교적 임상케이스가 풍부하고 임프란트를 적극적으로 시술하는 교수가 있는 치과대학의 원내생은 임프란트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것까지 습득이 가능하나 일부 치과대학에서는 원내생에게 임상 케이스를 공식적으로 실시하지 않아 일부 학생의 경우 임프란트를 접해보지도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임상교육이 직접 시술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며 단지 시술하는 모습을 관람하거나 어시스트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프란트 직접 시술과 관련 치과대학생들은 직접 환자들에게 시술할 수 있는 능력까지는 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모형에라도 시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희망했다. 미국의 로마린다 치과대학과 남가주 치과대학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친 B 개원의는 “90년 당시 미국 로마린다 치과대학에서 수련을 받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임프란트 관련 교육이 거의 전무했지만 학부과목에서 임프란트가 선택과목으로 존재했다”며 “우리나라의 교육은 일반적으로 시험을 보기 위한 교육에 치우친 것 같다”고 언급했다. 韓東厚(한동후) 연세치대 보철과 교수는 “치과대학 교육에서 임프란트에 대한 것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 불과 3, 4년 전”이라며 “당시에 비해 임프란트 교육이 많이 강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韓 교수는 또 “연세치대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임프란트를 개설했을 때 3분의 2 이상이 수강할 정도로 학생들의 열기가 높았고, 교과과목개편위원회에서 임프란트 과목을 개설키로 했으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임프란트 관련 교육이 앞으로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柳寅哲(류인철) 서울치대 치주과 교수는 “임프란트의 국내시장 규모는 올해 벌써 600억대를 넘어섰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규모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교육의 내용을 강화, 올해 겨울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원내생이 직접 시술을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프란트 관련 과목이 정식 커리큘럼으로 개설될 경우 구강외과, 보철과, 치주과 3개 과에서 실시함으로써 발생하는 강의 내용의 중복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미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