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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및 전공의 교육표준화 박차
보철학회, 위원회 구성 표준화 작업중

관리자 기자  2002.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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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교육받든 일정 수준까지 향상” 학문 발전 견인… 특성화에도 한 몫 교육 편차 극복… 국시 시행에도 도움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수련병원의 교육여건 등이 상당한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생들과 수련병원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崔大均)가 보철교육표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대학별로 학생정원, 실습 여건, 교수 요원 등에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학부과정의 교육과정 차이를 극복하고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 학회에서 공동으로 교과서를 편찬하거나 용어를 통일화 시키는 작업은 몇몇 학회에서는 이미 몇 년전부터 시작돼 오고 있다. 또한 대학 학과평가나 각 대학별로 교과목표와 강의 수준 등의 자료 및 정보 교환을 통해 상당부분 교과목 통일화에 대한 기초적인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치협 공인분과학회중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올해 초부터 교육표준화연구위원회(위원장 申相完)를 구성하고 각 과목별로 3~6명 정도의 위원 등 30여명의 위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학부 및 전공의에 대한 보철교육 표준화사업을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부과정에서 보철학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과목에 비해 크고 그만큼 그 과목이 차지하는 비율과 실습시간도 많아 교육표준화 사업이 학부 및 수련과정 뿐만 아니라 이후 개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11개 치대에서 보철학을 교육하거나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진 뿐만 아니라 외국대학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한 외국유학파 4~5명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화연구위원회 산하에는 크라운브리지, 국소의치, 총의치, 교합학, 임프란트 등 5개 과목으로 나눠 분야별 시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몇몇 과목은 교과서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과목의 통일화 작업과 함께 한국의 보철학 수준을 정리·평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철학회 표준화위원회는 그동안 학회 워크숍과 추계학술대회에서 교육표준화사업에 대한 연구 진행과정을 발표하면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11월 29과 3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보철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에도 沈埈成(심준성) 연세치대 교수가 학부과정을, 金炯燮(김형섭) 이화의대 교수가 전공의 과정의 보철교육표준화 사업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崔大均(최대균) 치과보철학회 회장은 “학부 및 전공의 교육을 표준화 시켜 최소한도 어느정도의 수준은 똑같이 하고 어느 기관에서 수련을 받았더라도 이런 정도의 수준을 갖고 나갈 수 있도록 표준화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며 “내년까지 계속 이어지는 이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崔회장은 “교육표준화를 통해 둘쭉날쭉한 교육과정을 어느 레벨까지 끌어올려 대한민국의 치과의사라면 어디서 교육을 받든지 최소한도의 기본적인 것을 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 표준화 작업을 통해 교육수준을 최소한 이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어느정도 수준 이상인 곳에서는 특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그 효과를 내다봤다. 교육표준화위원회 沈埈成(심준성) 간사는 “현재 세부과목별로 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춘계학술대회 전까지 시안을 발표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추계학술대회 때 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학부에서 어느 수준까지 가르쳐야 하고 실습은 어디까지 가르쳐야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표준화작업의 기대효과에 대해 沈교수는 “실태조사 결과 대학마다 편차가 심한데 결과가 나오면 여건이 부족한 곳은 자극이 될 것이고 너무 어렵게 진행하는 곳은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沈교수는 “실습에 대한 부분도 포함돼 있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국시를 치루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철학회의 교육표준화 작업은 두달에 한번정도의 전체회의와 학회 워크숍, 춘계학술대회 발표 및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말에는 성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그 결과물이 보철학 뿐만 아니라 다른 학회나 교과목에도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