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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만족도 높고 의료서비스 질은 “껑충”
협진 진료 뜬다

관리자 기자  2003.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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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이 치과 각 분야를 독립시키고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보다 이상적인 치료결과를 위해 다른 분야와 더욱 긴밀히 협조해야 할 시기가 될 것이다.” 터핀(Turpin) 박사는 ‘협진이 선도한다(Interdisciplinary care leads the way’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환자의 의료정보에 대한 욕구 증가와 인터넷 보편화로 전문진료에 대한 지식 또한 높아짐으로써 치과의사들이 독자적인 치료 방법에는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대안으로서 상호의존적인 협진 치료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이 치료결과에 대해 심미적인 측면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협진을 고려한 면밀한 치료 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중치가 동반된 부정교합 환자의 경우 융합양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계획이 수립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고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치주, 교정, 보철 등 여러과의 협진진료 체계를 통해 기능과 심미적인 욕구가 모두 충족될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언청이 수술의 경우 이상적인 진료로서 소아과와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언어치료의 협진이 권장되고 있다. 朴榮國(박영국) 학술이사는 “과거에는 진료의 분류형태가 다분히 의사 위주여서 자신의 전공 위주로 진료가 행해졌으나 최근 의료시장의 형태가 의료공급자인 의사로부터 의료소비자인 환자 위주로 변화됨에 따라 다자간 접근으로 점차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朴 이사는 또 “과거에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의료정보에 대한 지식불균형이 현저해서 의사가 일방적으로 진료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지식이 점차 균등화로 변해감에 따라 소비자 위주의 질환문제 해결로 바뀌고 있어 협진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개원가에서는 공동개원 및 전문과를 보유한 대형병원들이 확대됨으로써 협진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 각종 연구회를 통해 보다 나은 시설과 장비를 보유한 병원들이 서로 연계, 환자와 함께 직접 병원을 방문하여 장비와 시설을 공유하면서 진료하는 경우도 있다. 개원가에서는 대학병원과의 연계로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개원가에서 수술전 준비과정을 마치고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보내 수술을 받은 후 환자가 다시 치과의원에 내원해 마지막 관리를 받는 경우도 있다. 대학병원은 다자간 접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로서 한 환자에 대해 각 과에서 검토한 후 가장 이상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대학병원에서는 임프란트 클리닉, 노인 클리닉, 악관절 클리닉, 장애인 클리닉 등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고 환자 중심의 협진 체제를 구축한지 오래됐다. 각 업체나 학회에서 주도하는 학술대회에서도 타과간 협진 예를 보여주는 케이스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李準圭(이준규)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은 “협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타과와의 의사 소통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 학술교류가 빈번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金明鎭(김명진) 대한심미치과학회 부회장은 “최근의 국제적인 심미치과학회를 참가하면서 공통으로 느낀 점은 여러 임상전문과에서 탁월한 연자들이 연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강연을 같이 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고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오는 뜻밖의 문제해결과 서로 보완적인 치료과정을 통해 탁월한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고 밝혔다. 협진의 장점은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합리적 치료방법을 통한 의료사고에 대한 감소를 들 수 있으며, 단점은 △의료비 상승 △책임소재 불분명 △계속관리의 문제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협진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부각되면서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것이 의료 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정미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