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동네치과가 주류를 이루는 치과계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피부로 체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변화의 물결은 문턱까지 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거대한 흐름은 일부 대형 의료기관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이른바 슈퍼컴퓨터와 이를 연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머지 않은 미래에 동네의원급에서도 첨단기술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대비는 거의 전무할 정도다. 본지 창간기획 좌담회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임하는 치과계의 대응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일부 미래를 준비하는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치과계 미래와 4차 산업혁명을 조망하는 연구회가 결성돼, 대비하고 있지만 커다란 변혁을 준비하기에는 다소 힘겨워 보인다.
정부가 주도하고 치과계 인프라가 중심이 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이 때에 ‘융합’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는 안성맞춤 조직이라 말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과 가상·증강현실, IOT(사물 인터넷) 등이 결합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의학연구원도 치과의료기기와 생체공학 등이 융합되면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과계 모 전문가도 치의학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시급히 설립을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치의학연구원과의 ‘공통분모’를 통해 설득하고 조율한다면 더욱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분명한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미래를 대비 한다면 분명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치과계에 충분한 먹거리와 희망을 가져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