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치과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 실기시험 도입을 앞두고 과정평가 문항유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결과를 살펴본 자리가 열렸다.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원장 이재일)이 주최한 ‘치과의사 실기시험의 과정평가 공청회’가 지난 1월 30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강의실에서 열렸다. 공청회에는 신동훈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소장을 포함해 김영재 서울치대 교수, 박덕영 강릉원주치대 교수, 심준성 연세치대 교수, 김주아 연세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사진>.
공청회는 국시에 도입되는 실기시험 유형 중 ‘과정평가(가형)’ 형태의 타당도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김영재 교수가 ‘치과의사 실기시험 과정평가(가형) 문항평가에 대한 연구 진행 보고’를 발표했다.
국시 실기시험은 표준화환자 모의진료 방식의 과정평가(가형) 3문항, 시뮬레이션 시스템 활용 방식의 결과평가(나형) 3문항으로 구성된다. 김 교수 외 9명의 교수진은 실기시험 과정평가 채점 타당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릉원주치대 4학년을 대상으로 가형 모의실기시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표준화환자의 평가와 교수 평가가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평가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과정평가의 경우 투입되는 표준화환자로 인해 ▲표준화환자의 평가 신뢰성 ▲평가 문항의 신뢰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김 교수는 “연구 분석 결과, 표준화 환자 평가는 채점위원인 교수 평가와 통계적 유의차가 없었다. 표준화 환자가 PDI 평가를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문항 신뢰성에 대해선 “신뢰성은 문제 난이도에 따라 변했다. 문항 난이도와 배정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훈 소장은 패널 토의 시간을 통해 “앞선 연구 결과에서 나온 ‘과정평가가 졸업 전 필요하다’는 의견처럼 실제 학생들도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과정평가 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시원은 국시 실기시험 과정평가(가형)에서 채점위원의 수나 표준화환자 평가 도입 등의 세부 사항을 추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박덕영 교수는 “채점위원인 교수진의 시험 대비 훈련도 중요하다. 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채점위원들의 평가 공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아 교수도 “시험 대비 교육 내용에 대한 교수들의 조정이 필요하다. 교수 간 지속적인 교류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일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은 “평가원은 실기시험을 치의학 교육 발전 기회로 보고 있다. 시험의 목적은 학생을 떨어트리는데 있지 않다. 시험 도입을 통해 학교 교육이 앞으로 환자 중심, 임상 대비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