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경기침체로 동네치과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개원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비용 절감이 새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재학 당시의 등록금 대출을 안은 채 개원 초기 투자비용마저 준비해야 하는 요즘 젊은 치과의사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출 비용을 관리하는 경영기법이 한층 더 중요해 졌다는 게 일선 경영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회계는 물론 경영 제반 요소에 대해 예전보다 좀 더 예민하게 접근하면서 세밀한 경영을 펼쳐야 할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한 정부 정책들이 최근 잇따라 시행되면서 치과계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이 늘고 있다.
우선 일선 치과의 카드수수료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가 개원가에서 나온다. 개원 환경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환영할 만한 조치다.
사실 카드수수료 보다 아까운 지출이 없다. 연 단위의 누적된 금액을 따져보면 적지 않은 혜택임이 분명하다.
또 하나 ‘제로페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제로페이는 가맹점수수료 0%를 표방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환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수준의 혜택을 장착하는 게 관건이긴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치과의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낼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는 모양이다.
지난 주말 열린 한 치과 개원 정보 박람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원 상담 부스 앞에 줄선 젊은 치과의사들은 ‘그래도 개원이 답’이라고 했다.
그래도 개원이라면, 조금 더 단단하게 준비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 매출을 올리는 대신 지출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소소하기는 하기만 돌아오는 혜택은 확실하다는 점에서 보면 그게 치과 경영의 시작이고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