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결핵보다 치료가 어려운 ‘다제 내성 폐결핵’에 비타민D가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퀸메리대학 연구팀이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7일 메디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파키스탄, 인도 등 8개국의 1850명의 폐결핵 환자들을 비타민D 보충제와 항생제를 병행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연구결과 두 그룹 간의 결핵균 소멸 효과에는 차이가 없지만 비타민D 보충제를 항생제와 병행 투여한 그룹의 다제 내성 폐결핵균의 소멸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생제에 비타민D를 추가했을 때 내성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되는 ‘숙주 유도치료’의 효과일 수 있다”며 “비타민D 추가에 의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다제 내성 폐결핵은 결핵치료에 가장 중요한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cin)에 모두 내성인 결핵을 말한다. 결핵 박테리아가 내성을 가지게 될 경우 치료기간이 6개월에서 최소 18개월로 늘어나며 치료 성공률도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