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아동치과주치의제 ‘환영’

  • 등록 2019.06.11 1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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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건복지부가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치과계가 일심단결해 주장해온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가 정부 주도로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31일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일부 지자체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해 왔던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정부 주도의 전국 사업으로 확대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는 지속적인 예방중심의 건강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차 치과 의료의 방향과 일치하며, 건강증진과 예방진료의 개입을 가장 효과적인 아동 시기에 집중시킴으로써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치과주치의제도 정책평가와 개선방안’이란 제목의 정책과제연구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실시로 구강건강인식과 구강건강행태 측면에 있어서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구강건강인식의 경우 구강건강에 대한 책임성, 올바른 충치인식수준, 예방인식수준, 식습관 개선에 대한 인식수준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강건강행태의 경우 단 음식을 자주 먹는 학생의 비율이 53.2%로 감소했다. 또한 치과주치의 제도로 인한 칫솔질과 식습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학생과 보호자 모두에게서 약 9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론 이런 행태 및 인식변화가 바로 치아우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진국형 구강건강지수로 가는 방향임은 자명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56.4%가 영구치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12세 아동이 경험한 평균 충치 개수는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아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며, 예방적 관리 효과가 뛰어난 사업이 바로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다.

이제 내년 본격적인 시범사업 실시에 앞서 올해 사업 시행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되는데 내실 있는 서비스 내용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당한 수가를 보상할 수 있는 안도 마련돼 성공적인 출발을 예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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