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가글이 애써 운동해 혈압을 떨어트린 효과를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리머스대 연구팀이 의학저널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최신호에 구강청결제가 운동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30분 동안 러닝머신을 뛰게 한 후, 운동 직후부터 30분마다 구강세정제를 사용하게 했다.
실험결과 0.2%의 클로드헥시딘이 포함된 항균성 구강세정제를 사용해 입을 헹군 그롭의 평균 혈압 감소량은 2.0mmHg으로, 가짜 위약으로 입을 헹군 그룹의 평균 혈압 감소량 5.2mmHg에 비해 혈압 저하 효과가 60% 이상 감소했다.
연구팀은 “입안의 세균 중 일부는 아질산염을 생성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아질산염은 순환계로 흡수되면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며 “입 속의 세균을 모두 제거하면 아질산염을 생산하지 못하게 돼 혈압 저하 효과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입 안 일부 세균이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