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치대 윤리교육 벤치마킹 필요성 부각

  • 등록 2019.09.17 17: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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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치대 윤리강령 교육 강화 '효과' 분석
국내도 윤리강화 시스템 체계화 필요 연구 주목

최근 치과계 내부에서 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치대에서는 윤리성 강화를 위한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췄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치과계 일각에서 자행되고 있는 과잉진료와 의료인 명의대여로 치과의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해외치대의 윤리강화 시스템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치협 협회지에 게재된 ‘치의학 교육의 학습윤리에 관한 연구(김희경·이지현·김성훈·백정화·한중석·류인철)’ 논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치과대학 내 윤리강화를 위한 교육시스템을 소개하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치대의 경우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상황에서 더 체계화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리강령을 갖춘 치대에서 윤리강령을 작성한 치대생들은 예상보다 윤리적 문제가 적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아울러 치과대학 및 대학원도 점차적으로 프로그램 내 윤리강령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윤리강령은 크게 교육적 측면과 규제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윤리강령의 교육적 목적은 학생들이 도덕적 행동을 인지하고 강령 내용을 숙지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규제적 측면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을 명확히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 윤리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요구

이에 윤리강령이 목적에 부합하고 효과적이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연구진은 치대생, 교수진, 행정 관리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정 관리자는 매년 모든 학생들에게 윤리강령의 목적 및 내용 및 절차에 대해 토론하도록 진행하며, 이로 인해 치대생들은 윤리적 갈등과 위반에 관한 역할극을 연습(role-play exercise)함으로써 윤리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해외사례를 거울삼아 국내 치과대학 교과 과정에 윤리교육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 주장이다.

연구진은 “체계화된 윤리교육은 보존학이나 보철학 등 수업과 유사한 절차로 진행되는 것이 추천된다”며 “윤리적 원칙 및 윤리적 의사 결정 방법에 관한 기초 지식에 대한 강의와 학생들이 개념과 과정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리 강좌의 구성 요소는 교실 내에서의 이론수업뿐만 아니라 치과 진료실 및 환자 진료에 실제적으로도 적용되는 사례 연구 등을 채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이 사례 연구의 소그룹 토론과 역할 연기를 통해 윤리적 딜레마에 대응하기 위해 윤리 원칙을 실천할 수 있는 일종의 연습실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치대생들이 미래의 치과의사로서의 자질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윤리적 교육의 최종 구성 요소는 학생들이 실제 환자와 윤리적 행동의 질에 관한 매일의 피드백을 받는 진료실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윤리적 행동을 조장하는 전반적인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과 교육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치대생, 교직원, 행정부)는 긍정적인 윤리적 역할 모델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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