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치과 커뮤니티케어 “효과 있다”

2021.12.08 19:21:15

천안시 치과 커뮤니티케어 재가 방문 증례 공개
치주 건강 상태 호전, 심리·정서적 안정감도 증대

 

“식사 후 매번 속이 더부룩했는데, 집에서 구강건강 관리를 받고난 뒤부터는 씹는 즐거움까지 생겼습니다.”
천안시에 거주하는 김순자(가명·85세) 씨는 편마비로 거동이 불편해 치과 내원이 부담스러웠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까지 덮쳐, 사정이 더욱 힘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자택으로 찾아오는 구강관리팀 덕분에 잇몸 건강을 회복하고 저작 능력까지 좋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도래와 국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맞물리며 재가 노인을 상대로 한 커뮤니티케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충남 천안시에서 시행된 치과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운영 증례가 나와 주목된다.


단국대학교 치위생학과 연구팀(장종화 외 3인)이 ‘커뮤니티케어에 기반한 방문 구강 관리 중재 노인의 구강 건강 상태 변화에 관한 증례 보고’를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천안시 구강 건강 중재 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사업은 2020년 1월 1일 시작해 2021년 12월 31일 마감될 예정이다.


현재 천안시 커뮤니티케어 기반 방문 노인 구강 관리에서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로 구성된 10인이 재가방문 구강관리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활동은 2인 1조로 편성된 치과위생사에 의해 이뤄지며, 치과의사의 지시서에 따라 진행된다. 내용은 전문가 칫솔질, 구강 내·외 마사지, 구강체조, 의치 관리, 불소도포, 구강보건교육 등이다. 이 밖에 자가 구강 관리를 유도하고자 동영상 앱과 포스터를 가정에 비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선 김 씨의 사례를 포함해 연구팀은 총 3가지 방문 구강 관리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치과 커뮤니티케어의 효과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거동이 어려운 재가 노인을 주1회 3개월 간 방문해 구강 관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칫솔질과 치간관리 과정에서 잇몸 출혈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검붉은 잇몸 색조가 분홍색으로 밝아지는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환자의 틀니 관리 및 올바른 구강위생 관리 실천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기적인 방문에 따라 심리·정서적 안정감도 증대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활동을 통해 방문 구강 보건사업의 효과성을 검증했으며, 나아가 방문 구강 관리 활성화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다각적인 사례 발굴과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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