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아픔 딛고 아프간 특별기여자 웃음 꽃 되찾다

2021.12.14 14:56:55

치협-롯데제과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의료팀
여수 체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무료 치과 진료
의료계 단체 최초 봉사, 환자 393명 구강 건강 돌봐

 

“한국 치과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탈가트(가명) 씨는 ‘닥터자일리톨 버스’에서 무료 치과 진료를 받은 뒤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동안 구강질환을 앓아도 마땅히 호소할 곳이 없었던 그에게 닥터자일리톨 버스 의료팀의 방문은 더 없이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치협과 롯데제과가 함께하는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사회공헌캠페인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의료팀이 지난 9~12일 전남 여수시 해양경찰교육원을 방문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상대로 무료 치과 진료를 펼쳤다. 이 기간 동안 의료팀은 총 393명에 달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구강 건강을 돌봤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협력 사업에 공헌한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 8월 입국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거쳐 지난 10월 27일 여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서 이들은 언어‧문화‧사회적 분야에서 국내 정착 지원을 받고 있다.

 

 

# 국내 의료 단체 최초 진료 지원
특히 이번 무료 진료 지원은 국내 의료계 단체 최초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진료에는 치협과 전남지부가 함께했으며 특히 전남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박홍주)이 동참해, 총 2대의 이동치과병원이 동시 진료에 나섰다.


진료 첫날인 9일에는 치협 박태근 협회장, 홍수연 부회장,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전남지부 최용진 회장, 윤헌식 부회장,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박홍주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팀이 대거 나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구강건강을 돌보는 한편,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유복렬 아프간 정부합동지원단 총괄단장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에게 무엇보다 긴급한 의료 지원은 바로 치과였다”며 “연말을 맞아 큰 선물을 전해주신 의료팀에게 더 없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박태근 협회장은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은 치협과 롯데제과가 함께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지금까지 국내의 많은 치과의료소외계층을 돌봐 왔다”며 “이번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진료하게 돼 뜻 깊다. 또한 이번 봉사에 나선 전남지부와 전남대학교 치과병원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전남대학교 치과병원의 박홍주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팀에서는 이동치과병원을 지원하는 등 전적으로 동참해 더욱 적극적인 진료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번 진료 기간 동안 의료팀은 393명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구강검진을 펼치고 레진, 실런트, SS크라운 등의 치료를 마쳤다.


진료에 나선 현종오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진료에서는 아동의 구강건강이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만큼의 수준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이에 따른 긴급한 치료를 펼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앞으로도 닥터자일리톨 버스는 국내 치과의료취약계층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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