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 비대면 진료센터 개설, 의협 즉각 반발

2022.01.05 17:07:30

한의협, 코로나 후유증 환자 한방병·의원 연계
의협 “비대면 한방치료 안전성 검증 없어 위험”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코로나19 비대면 진료센터를 설치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이하 의협)가 이에 대해 즉각 성명서를 내고 중단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지난해 12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이하 한의진료센터)를 개소, 운영할 것을 밝혔다.


한의진료센터는 전화 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접수한 내용은 환자 소재지 인근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전달된다. 이후 한의사가 환자와 1대 1로 직접 전화 및 화상통신 등을 통해 비대면 진료한다. 대상은 ‘재택치료자’,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코로나19 백신 후유증’ 등이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전국 2만7000명의 한의사는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고만 있기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한의진료센터 개설 취지를 밝혔다. 단, 비대면 진료센터 개설 및 운영은 코로나19 상황에 국한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회장은 “향후 코로나19 외 국가적 재난 수준의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이번처럼 한의진료를 개설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한의사를 배제하지 않고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한의협의 행보를 의협은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의협은 한의협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4일 ‘한의협은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비대면 한방치료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비대면 한방치료’를 실시하겠다는 한의협의 행태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일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이뤄진 한의협의 주장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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