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싣고” 닥터자일리톨버스 여수 달리다

2022.02.03 09:49:10

‘닥터자일리톨버스’ 아프간 특별기여자 2차 진료
체류자 출산, 치의-호랑이 첫머리 따 ‘치호’ 작명


치협과 롯데제과의 사회공헌캠페인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의료팀이 임인년 새해 새로운 생명을 싣고 달렸다.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의료팀은 지난 1월 22~23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을 방문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차 진료를 펼쳤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협력 사업에 공헌한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입국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거쳐 같은 해 10월 27일 여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서 이들은 언어‧문화‧사회적 분야에서 국내 정착 지원을 받아 왔다.

 

특히 이날 진료봉사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의료팀에게 전달됐다. 체류 중인 특별기여자가 출산해, 새로운 생명이 움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생아는 1.6kg의 미숙아로,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접한 치협과 의료팀, 롯데제과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부합동지원단 측과 간담회를 열고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새로운 생명의 미래를 응원하고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기부금은 향후 지정기부의 형태로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특별기여자 가족 측은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신생아의 이름을 ‘치과의사’와 올해 십이지인 ‘호랑이’의 첫머리를 따 ‘치호’라고 짓기로 했다.

 

홍수연 치협 부회장은 “새해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귀한 생명을 맞이하게 돼 뜻 깊다. 더욱이 오는 2월이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가 교육원을 퇴소해, 그들에게는 이역만리인 한국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며 “특히 치과 진료는 이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지원으로, 정착 전 도움을 전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진료에는 치협 홍수연‧김현선 부회장, 전남지부 윤헌식 부회장, 송정록‧김용주‧김기백 원장이 참여했으며, 이 밖에 치과위생사 봉사자 6명이 동참했다.

 

진료는 성인 42명, 소아 20명 총 62명에게 이뤄졌으며, 레진‧GI‧발치‧신경치료‧치석제거 등 110회의 치료 및 처방이 이뤄졌다. 덧붙여 지난해 12월 9~12일 진행된 1차 진료에서는 총 118명의 환자에게 378회 치료 및 처방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현종오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진료는 봉사 이상의 선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더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며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의료팀은 앞으로도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