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기술 접목 새 패치형 구강 마취제 보급

2022.02.16 10:33:49

원자력연 구강 약물전달체 제조기술 민간 이전
전자빔 조사, 화학가교제 없이 6시간 이상 접착

 

방사선 기술로 접착력과 안전성을 높인 새로운 패치형 구강마취제가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하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이남호)는 14일 ‘구강점막 부착형 약물전달체 제조기술’을 (주)덴하우스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원자력연이 민간 이전한 기술은 생체적합성 고분자와 마취 약물을 함께 물에 녹인 뒤, 방사선의 일종인 전자빔을 조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약물전달체는 전자빔 조사 정도에 따라 가교율이 높은 층과 낮은 층으로 나뉜다. 가교율이란, 하나의 고분자 사슬을 다른 고분자 사슬에 연결하는 정도를 뜻한다.


이때 전자빔 조사량이 적을수록 가교율은 하락하는데, 가교율이 낮은 층은 수분을 흡수하면 팽윤한다. 이로 인해 패치와 점막 사이가 진공상태로 변하며, 구강 내 타액이나 음식물 등 수분에도 안정적으로 부착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가교제 투입 없이 부착력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구강점막 부착형 패치는 독성 화학물질 가교제가 투입되거나, 가교제 없이 필름만을 사용해 접착력이 낮은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1시간 이내로 구강 내에서 탈락하던 기존 제품군과 달리, 6시간 이상 접착력을 지속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취 외 치료용 약물 역시 동일한 원리로 구강점막 내 부착 및 성분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윤묵 방사선 이용‧운영부 책임연구원은 “구강점막은 피부에 비해 약물전달 효율이 높다”며 “앞으로도 전자빔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치료 용도로 구강점막 패치를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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