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 하겠다” 소아과 의사 경솔한 발언

2022.03.25 10:47:36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 한의학계 항원검사 추진에 분노
“그렇다면 의사도 치과진료 시작 할터" SNS에 밝혀 물의
"치과 진료가 항원검사 수준인가? ”일부 치의 분노 피력
의협 “개인 의견일 쁜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정부가 한의원 코로나19 검사 시행을 방치하면, 소아과 의사도 치과진료를 시작하겠다는 의료계 인사의 돌발성 발언이 치의들에게 지적받고 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지부가 신속항원검사 하는 한의원들에 대해 이대로 방치하면 소청과 의사회는 대회원교육을 통해 치과진료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임 회장의 이같은 말은 한의사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가능 여부를 두고 의사와 한의사가 갈등을 빚는 중에 방역당국의 대응을 촉구하는 취지로 파악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한의과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실시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음”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는 같은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본격 시행을 선언한다”라며 강행을 천명했다.

 

양측의 갈등에 난데없이 치과계를 끌어들인 임 회장의 돌발성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치의를 너무 우습게 여긴다’는 항의를 하고 있다.

 

한 치과 개원의는 “한 단체의 장이 전체공개 글로 썼다고 하기에는 너무 가볍다. 치과진료를 신속항원검사처럼 간단한 행위로 치부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의도는 알겠지만 입장을 바꿔서  치과계 의료단체가 공식적으로 소아과 진료를 시작하겠다’라고 했다면, 역으로 본인들은 얼마나 황당하겠나”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본 한 네티즌도 “한의사들이 메디컬 의료행위를 쉽게 생각하니 저런 말을 하는 건데, 예시로 치과진료를 언급하면 치과의사들이 오해가 클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대한의사협회는 “협회와 상관없는 개인 의견일 뿐이다”라며 “치과의사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김태호 기자 kdatheo@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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