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치의 부족... 대학 신설 논의 급부상

  • 등록 2022.10.19 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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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10만 명당 38명꼴, 수급 문제 심각
치의 지역사회 정착 미진에 대책 마련 골몰

영국 일부 지역에서 치과의사 부족 현상이 발생해, 치과대학 신설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는 최근 잉글랜드 동부 지역인 노퍽(Norfolk)에 치과대학 신설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수당 제롬 메이휴 의원은 “노퍽 지역에 치과의사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 중이지만, 노퍽을 포함한 잉글랜드 동부 지역에는 치과대학이 1곳도 없어 수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실태를 지적했다.

 

이를 방증하듯 노퍽 지역의 10만 명당 치과의사 수는 38명꼴로, 평균치인 54명보다 16명 미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퍽주는 지역 공립종합대학교인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UEA)에 치과대학을 신설하고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및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치과대학 설립 실현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06년 UEA 치과대학 설립을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또 설립 비용 또한 약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22억 원)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찰스 프렌치 콘스탄트 UEA 의과대학 학장은 “UEA는 이미 의과대학을 통해 치과대학 신설에 필요한 제반 시설을 완비 중”이라며 “이번 치과대학 유치가 지역 내 치과의사 유입을 크게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영국이 치과의사 부족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것과 반대로 우리나라는 치과의사 과잉 공급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치과의사는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4명으로 영국 평균보다 10명 많다. 또한 2025년이면 9000여 명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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