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감염과 심장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팀은 심장 질환 환자 76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학회 공식 저널인 ‘JACC’의 자매지 ‘Clinical Electrophysiology’ 1월호에 실렸다.
연구에서는 좌심방이(left atrial appendages) 절제술을 받기로 예정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환자 중 55명은 비발작성 심방세동, 25명은 승모판 역류, 18명은 좌심방이 혈전 증상이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치아 수, 탐침 시 출혈, 치주 탐침 깊이, 치주염 표면적(PISA) 등을 통해 구강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좌심방이의 섬유화 정도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탐침 시 출혈, 치주 탐침 깊이, PISA 등은 심방 섬유증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치주염이 악화될 수록 심방 섬유증도 악화돼 잇몸 염증이 심장 염증과 질환을 심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미야우치 슌스케 교수는 “치주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과 관련이 있고, 염증은 심방 섬유증 진행, 심방세동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는 치주염이 심방 섬유증을 악화시키고, 심방 세동에 대한 새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나카노 유키코 교수는 “치주염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심방세동의 위험 요인”이라며 “심방세동의 종합적인 관리에 치과 전문의가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