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보건의료데이터의 활용 폭이 나날이 급증하는 가운데 치과계에도 치과의료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치의학정보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은 ‘(가칭)치의학정보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이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타 기관·단체 사례를 들며 치과계도 의료 서비스의 산업화, 의료정보 관리의 질 저하 등 문제에 대응키 위해 치의학정보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의료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관으로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약사회·제약바이오협회·의약품유통협회의 ‘약학정보원’, 의협 산하 ‘정보의학전문위원회’ 등이 있다.
이들 기관에서 수집된 정보는 관련 분야의 정책 개발 자료로 활용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환자 안전과 진료연속성 지원을 위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 임상 빅데이터 활용 및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 용어·진료정보 등 보건의료정보표준화,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진료 지원을 위한 비대면진료 플랫폼 운영, 보건의료정보화 실태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으로 보건기관의 업무를 통합 운영토록 구축하고, 유관기관(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전자 정보교류를 지원하며, 최근에는 민간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건복지 분야 데이터 관련 민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약학정보원은 약사회·제약바이오협회·의약품유통협회로부터 자산을 출연받은 비영리 법인이다. 약국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청구 소프트웨어, 표준처방검토시스템, 의약품 검색 앱 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정보의학전문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정보 정책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 7월 발족시킨 위원회다. 해당 위원회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비롯한 의학정보원 설립, EMR 인증, 의료플랫폼 구축, 공적 전자처방전 등과 연관된 사안을 통합적·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책연은 향후 치의학정보원의 역할로서 치과 데이터 수집·가공·관리·보호, 관련 정보의 활용과 정책 개발, 연구 용역 사업 수행, 정보 매체 개발·홍보, 기타 정보 관련 사업, 국가 데이터 정책 관련 교류 및 대응 등을 제시했다.
정책연은 “치과계 역시 내부 정보를 관리할 기관 또는 단체 마련이 필요하다”며 “치의학정보원 또는 유사한 조직이 설립된다면 시대적 흐름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