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장·노년층 치과 선택 기준은 ‘입소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활용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장·노년층 치과 선택 및 디지털 정보화 수준’(권준영·임희정)을 제호로 한국콘텐츠학회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상당수의 장·노년층이 인터넷을 통해 치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만 55세 이상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270부를 분석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인터넷 사용 장·노년층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4.4%가 “인터넷을 통해 치과 의료정보를 얻는가”에 대한 질문에 “예”를 선택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무려 93.2%는 인터넷을 통한 치과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변화하는 치과 선택 기준 흐름을 드러냈다.
치과 의료정보 습득 창구로 이용되는 인터넷 매체는 1위 ‘포털 연관 검색어(37.1%)’였다. 이어 2위 ‘병원 홈페이지(20.7%)’, 3위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트위터(18.1%)’ 등의 순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광고(1.7%)’, ‘인터넷 신문(6.9%)’은 효과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정보 습득 경로 변화와 달리, 실제 치과 선택 우선 순위는 전통적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치과 정보를 얻은 장·노년층의 우선 기준은 1순위 ‘의사의 전문성 및 실력(67%)’이었으며, 2순위 ‘의료기관의 평판과 명성(22.7%)’, 3순위 ‘의료기관의 위치(18.2%)’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사용 장·노년층 중 치과 정보 습득에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도 주목할만하다. 이들 중 가장 많은 43.6%는 ‘TV, 라디오, 신문, 지인 등 다른 곳으로부터 치과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필요한 정보를 찾기 힘들어서(16.4%)’, ‘정보를 신뢰할 수 없어서(13.6%)’, ‘제공되는 정보를 이해하기 힘들어서(9.1%)’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터넷 이용자의 93.2%가 치과 선택 시 인터넷을 이용해 재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인터넷 이용이 치과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