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강충규 부회장
“우리 치과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내고 나아가 증진시키기 위한 치협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겠습니다.”
32대에 이어 제33대 집행부에서도 부회장의 중책을 맡게 된 강충규 부회장은 치협 주요 회무의 방향성을 이 같이 규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과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집행부와 다르게 보궐선거가 아닌 정식 선거를 통해 임원진을 꾸린 만큼 이제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내고 증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치협 내 상임위원회는 치무, 자재·표준, 홍보위원회 등 3개로, 이들 모두 일선 치과의사 회원들의 민생과 맞닿아 있는 조직들이다.
치무의 경우 보조 인력 문제, 자재·표준은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주기 개선, 홍보는 대국민 홍보 및 치과의사 이미지 개선 등 각각의 위원회가 치과계로서는 대단히 중요한 의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중 보조 인력 문제는 치과 개원가의 ‘민원 1순위’인 만큼 강 부회장의 해결 의지도 남다르다. 그는 유휴 인력 활용과 해외 인력 유입 등 투트랙을 치과계가 동시 가동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강 부회장은 “직원을 못 구하는 것은 지금 전 국가적인 추세인 만큼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이 다시 치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또 관련 협회나 정부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해외 인력을 유입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현재 추진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풀어나가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강 부회장은 “회원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치협이 나서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대응, 지나친 행정 규제 완화, 보험 먹거리 창출 등을 33대 집행부가 회원들을 위해 천착해야 할 과제들로 꼽았다.
특히 강 부회장은 오는 2025년 6월 9일로 다가온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아 각종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전 치과계가 다 같이 모여 100주년이라는 큰 의미를 나누게 된 만큼 치과의사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며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비롯해 대규모 국제 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야제에는 대통령도 초청해 전 국민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치과계 및 치협 발전을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강 부회장은 “회무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사실 같이 힘을 합해 머리를 맞대고 추진해도 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은데 내부에서 선거 불복을 비롯한 여러 소송으로 회무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며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나아가야 할 시점인 만큼 정쟁으로 편을 가르고 소송을 남발하기 보다는 치협이 본연의 업무에 정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