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도 휴진... 의협 6월 18일 총궐기 선포

2024.06.10 17:06:42

회원 73.5% ‘휴진 포함 단체행동 참여’
복지부, 개원의 진료 및 신고 명령 발령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촉발된 의정 갈등 속에서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휴진 및 총궐기대회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번 휴진은 앞선 전공의, 교수뿐 아니라 개원의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전면 휴진'이다.

 

의협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전면 휴진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의협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대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투표 회원 중 73.5%인 5만2015명이 ‘휴진 포함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동의했다. 또 90.6%는 의협의 대정부 강경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에는 의협 총 유권자 11만1861명 중 7만80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개원의는 2만4969명이었으며, 이 밖에 ▲봉직의 2만4028명 ▲교수 9645명 ▲전공의 5835명 ▲기타 6323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날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코로나 사태 때 목숨을 걸고 미지의 전염병에 맞서 최전선에서 환자 곁을 지킨 우리 의료진들을 정부는 ‘악’으로 규정해 분열을 조장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오늘 여기 모인 전국 각 지역과 직역 대표자들의 지지로 의협이 가장 선봉에 서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투쟁의 서막을 알린다. 그 시작으로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의사 14만 의사 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우리는 작금의 의료 농단 사태를 바로잡아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로 세워질 때까지 결코 총력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의협의 집단 휴진 선언에 보건복지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복지부는 지난 10일 조규홍 제1차장 주재 회의를 열고 의협의 집단 진료 거부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는 개원의에 대한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키로 했다.

 

조규홍 제1차장은 “의료계 전체의 집단 진료 거부는 국민과 환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정부는 집단 진료 거부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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