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천안시 “산‧학‧연‧병 네트워크화 최우선 고려”

2024.07.17 21:02:17

국회토론회 열어 치의학연구원 유치 당위성, 최적 입지 제안
“천안 설립은 대통령 공약 사항 지역 공모 불필요” 거듭 강조

 

지난 2일 보건복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충남도와 천안시가 공동 주관해 국회토론회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정책토론회’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토론회는 이정문, 문진석,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이뤄졌다. 또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이날 자리는 발제를 통해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과 시급성, 발전 방향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토론을 통해 최적의 설립 입지를 제안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에는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인 이재일 교수(서울치대), 권긍록 대한치의학회 회장이 나섰다.

 

 

먼저 이재일 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주제로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취지, 역할, 주요 업무를 설명했다. 또 국내 치과의료산업 현황과 미국의 국립치의학-두개안면 연구원(NIDCR)의 운영 사례를 근거로 치의학연구원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아울러 설립 후 방향성과 역할을 열거했으며, 특히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시너지를 주도하고 연구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치의학연구원은 대학과 연구자가 분산되지 않도록 협력을 유도해 시너지를 만들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관이어야 한다”며 “이로써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만들고 국제 시장 점유율을 높여,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권긍록 치의학회 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발전 방향(인재양성, R&D)’을 표제로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을 전달했다. 또 권 회장은 치의학 연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한편, 지난 2021년 복지부와 서울대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치과계가 희망하는 치의학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을 제언했다. 특히 치과 의료 R&D 분야의 경우 현재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므로, 치의학연구원을 통해 내‧외연을 모두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현재 국내 치의학 연구는 각지에 분산돼 있으며, 기술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며 “때문에 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 또 이는 제품의 국산화, 환자 의료비 절감 등의 효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황충주 오스템임플란트 치의학연구원장, 전은정 복지부 구강정책과장, 정세환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 이종혁 단국대치과병원장, 이창주 충남지부장이 참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치의학연구원 천안시 설립의 당위성이 보다 강조됐다. 이는 대통령 지역공약 사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병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과열한 유치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법안 통과 후 토의가 장기화할 경우, 설립 자체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전은정 구강정책과장이 나서 현재 진행 중인 복지부의 치의학연구원 연구 용역 착수 경과를 설명키도 했다.

 

황충주 연구원장은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중점은 협력이다. 특히 천안은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이 굉장히 좋다. 또 치과대학과 의료시설 및 기관이 포진해 있어, 오스템임플란트도 공장과 부지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혁 병원장은 "지난 10여년간의 경과와 같이 법안 통과 이후 설립 절차에 대한 무한 토의가 지속될 경우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또다시 요원한 길로 접어들 수 있다"며 "하루 빨리 설립 지역이 지정돼 우리나라 치의학과 치과 산업이 발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정세환 학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성패는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형성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정 지역이 아니라, 그 지역을 매개로 전국화할 수 있는 그런 치의학연구원이 됐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창주 충남지부장은 “천안시는 물리적으로 1시간 내 전국 치과의사의 42.7%, 치과 기업의 53.7%가 있어, 집약적‧초연결적 형태의 치의학연구원 자리로서는 최적지”라며 “또 지난 2일에는 충남도민 서명운동까지 전개돼, 지역민의 의지도 강하다. 대통령 지역공약과 공모는 엄연히 다르다. 하나하나 신중히 따져봐도 역시 천안으로 결정만 하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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